소화장애 주범, 식적
음식은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식사를 통해 우리는 위장에 에너지의 원료를 채우고, 위장은 음식물을 ‘소화’라는 과정을 통해 에너지원으로 변환해서 우리 몸 곳곳에 전달하게 됩니다.
식적은 에너지원으로 쓰일 음식물(食)이 위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정체되어 체내 노폐물인 담음과 결합, 덩어리(積)가 되어 위장벽에 붙어 위장의 기능 저하를 유발하며, 말초혈액순환 장애, 활성산소 증가, 면역력 저하 등을 동반합니다.
식적은 만성 식체 증후군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단순한 체기인 식체와는 다릅니다. 식체는 소화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일시적인 배앓이인 반면, 식적은 이러한 식체나 음식으로 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오래돼서 뭉친 것으로 위장, 소장, 대장 등 모든 장에 걸쳐서 일어나며 통증이 심해지고 깊은 곳에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장운동을 저해하는 식적은 가슴과 배의 답답함, 신물과 잦은 트림, 식욕 저하, 변비 등 딱히 진단이 나오지 않는 모호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몸 곳곳에 에너지를 보급하는 위장의 기능이 저하됨에 따라, 마치 소화가 안 되면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결리는 현상과 같이 전신에 이상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만성질환으로 깊어질 수 있습니다.